“AI로 병원 자동화”…성민네트웍스, CES 혁신상 수상하며 북미 진출 가속
AI 기술이 의료기관 운영의 효율성과 환자 경험 혁신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국내 AI·클라우드 기반 의료 고객관리(CRM) 전문 기업인 성민네트웍스가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 2026’에서 AI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병원 자동화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성장 가능성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수상을 ‘AI 기반 의료 CRM 글로벌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성민네트웍스는 2009년 설립돼 전국 250개 이상의 병·의원에 상담, 예약, 마케팅, 경영분석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해온 의료 CRM 선도 기업이다. 이번 CES 2026에서는 자사의 AICC(AI Contact Center) 기반 CRM 플랫폼 ‘TalkCRM AI’로 AI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AICC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 응대 효율성과 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지능형 고객센터를 의미한다. 이번 수상은 TalkCRM AI가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등 진료과별 특성에 최적화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술로 병원 전반의 상담, 예약, 대기관리 등 주요 업무 절차를 자동화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TalkCRM AI의 핵심은 AI 알고리즘과 클라우드 기반 SaaS 아키텍처다. AI가 병원 고객의 예약 문의, 상담, 안내 등 응대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운영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기존 수작업 방식과 비교해 상담 대기 시간, 예약 과정의 오류, 인력 부담 등을 크게 줄였다. 성민네트웍스는 진료과별 템플릿과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 사용자 맞춤형 챗봇 등 차별화된 기술로 기존 CRM 솔루션과 격차를 보여준다. 특히 의료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과 자동화 수준이 기존 제품 대비 월등히 진화했다는 평가다.
TalkCRM AI는 이미 국내 250여 개 병·의원에 적용돼, 현장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업무효율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환자는 모바일로 간편하게 예약·문의가 가능하고, 병원은 접수·상담·예약까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병원 입장에서는 인력 운영 비용 절감, 경영 투명성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북미 진출 전략이 본격 가동 중이다. 성민네트웍스는 미국 대형 의료그룹 ‘허드슨 메디컬 그룹’과 최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현지화를 위한 서비스 개념증명(PoC)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개념증명이란 신제품, 신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시장 환경에서 입증하는 것을 뜻한다. 북미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CRM의 도입이 의료 경쟁력의 새로운 척도로 부상하며, 이미 미국·유럽에서는 IBM, Salesforce 등 빅테크와 헬스케어AI 스타트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CES 2026 혁신상 수상은 TalkCRM AI의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서 검증받은 성과로 해석된다. 성민네트웍스는 향후 북미 시장에서 레퍼런스 초기 확보를 통해, 세계 병원 CRM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다.
한편, 의료 CRM의 AI 적용에 관한 데이터 보안, 의료정보 규제, 개인정보보호 이슈 등도 주목된다. 북미·국내 모두 보건당국의 엄격한 규제, SaaS 데이터 관리 기준 변화 등이 AI 기반 의료 솔루션의 상용화 전개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I 의료 CRM의 실사용이 확대될수록, 데이터 투명성·윤리 기준 강화와 법제도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수상 기술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