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하락에 외국인 보유는 견조”…네이버, 코스피 13위 지켰다
네이버가 9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35조 원대를 유지했다. 업계는 PER 하락과 외국인 보유 비중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오전 10시 28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 228,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네이버는 시가 228,500원에 출발해 최고 229,000원, 최저 226,000원을 오가는 등 제한된 변동성을 보였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35조 8,408억 원으로, 국내 코스피 상장사 중 13위에 올랐다. 이날 기준 상장주식수는 1억 5,685만여 주이며, 거래량은 22만여 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517억 6,500만 원을 돌파했다.
기업의 가치평가 척도인 주가수익비율(PER)은 18.33배를 기록, 업종 평균인 29.06배 대비 낮았다. 배당수익률은 0.49%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절대값은 높지 않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동종 업종의 당일 평균 등락률은 0.10%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네이버 상장 주식의 41.90%인 6,572만 주 이상을 보유하며, 소진율 면에서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네이버가 저평가 구간에서 유지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PER이 업종 평균보다 낮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도 남는다”며 “외국인 소진율 역시 견조하게 유지돼 대형 IT주의 투자심리 회복을 가늠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정부는 거시적 관점에서 국내 플랫폼산업에 대한 제도 보완을 예고하며 네이버 등 핵심 플랫폼 기업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해외 IT기업들과의 경쟁 구도, 국내 규제 변화 등이 장기적으로 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주의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IT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주목받는 만큼,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