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3.42% 하락 마감…동일 업종보다 낙폭 확대에 투자심리 위축
에코프로 주가가 12월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3% 넘게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장중 가격 변동폭도 5,000원을 웃돌아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2차전지 관련 성장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 차익 실현과 업종 투자심리 약화가 겹치며 주가 흐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종가 116,800원에서 4,000원 내린 11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3.42%다. 이날 주가는 시가 117,500원으로 출발해 장중 고가 118,200원, 저가 112,5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일일 변동폭은 5,7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에코프로의 총 거래량은 3,951,357주, 거래대금은 4,519억 2,600만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15조 3,155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동종 업종 평균 등락률이 마이너스 1.37%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에코프로의 낙폭은 업종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단기적으로 해당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상대적으로 집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눈에 띈다. 에코프로 상장주식수 135,776,152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29,926,514주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22.04% 수준이다. 외국인 수급이 2차전지 대형주의 중장기 주가 흐름을 좌우해온 만큼 향후 매매 방향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9시 구간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117,100원에 형성된 뒤 117,500원까지 오르며 장 시작 직후 강보합권을 시도했으나 이내 매물이 출회되며 113,8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10시 구간에는 114,600원에서 출발해 한때 116,800원까지 회복하는 등 단기 반등을 시도했지만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었다.
이후 11시부터 14시까지는 115,200원 선에서 시작해 차츰 밀리며 112,550원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오후 3시부터 3시 30분 사이에는 112,900원에서 출발해 113,700원까지 소폭 되돌림을 보였지만 매수세가 지속되지 못해 결국 112,800원에 안착했다. 장중 내내 반등 시 마다 매도 물량이 적지 않았던 셈이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가 여전히 코스닥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만큼 수급 변화와 변동성 확대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와 저가 매수 수요가 맞부딪치며 등락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향후 주가 방향은 2차전지 업황 기대, 수급 흐름,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