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테크로 용돈 모은다”…캐시워크, 걷기와 퀴즈 결합해 재테크 수단 부상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속에 걷기·퀴즈 참여만으로 포인트를 모으는 앱테크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간과 장소 제약이 적고 초기 자본이 필요하지 않아 청년층과 주부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는 흐름이다. 생활 속 소소한 포인트 적립이 소비 부담을 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리워드 앱 캐시워크는 이날 오후 4시 돈버는퀴즈를 통해 특정 브랜드 커피 할인 정보와 연계한 문제를 제시했다. 문제는 11월 20일 목요일 단 하루 최대 32% 특가로 즐기는 라떼·커피 행사와 관련해 빈칸에 들어갈 브랜드명을 묻는 내용으로, 초성 힌트는 ㄹㅋㅅㄴㅇ으로 제시됐고 정답은 루카스나인으로 안내됐다.

캐시워크 돈버는퀴즈는 이용자가 제시된 문제에 정답을 입력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구조다. 퀴즈 참여 전제인 걷기 미션까지 감안하면 건강 관리와 소액 재테크를 동시에 추구하는 형태로 볼 수 있다. 적립 포인트는 제휴처 결제 등에 활용돼 소액이지만 생활비 절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앱테크 서비스 전반은 광고 시청, 설문조사 응답, 출석 체크 등 참여 장벽이 낮은 과제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짧은 시간 투자로 포인트를 얻고, 기업은 광고 노출과 브랜드 인지 제고 효과를 얻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고금리·고물가 환경이 길어지면서 이런 리워드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포인트 적립 단위가 크지 않은 만큼 과도한 시간 투입은 오히려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앱테크를 정식 재테크 수단이라기보다 소비 지출을 일부 상쇄하는 보조 도구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앱 내 이벤트와 퀴즈 운영 방식이 수시로 바뀌고 일부 문제는 조기 마감되는 점도 유의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리워드 앱이 이용자의 소비 데이터와 광고를 결합하는 구조인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과도한 충동구매 유도 방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향후 앱테크 시장 성장 속도는 이용자 경험 개선과 함께 포인트 사용처 확대, 데이터 보호 규제 정비 수준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