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대통령 부인의 카페 아냐”…고종 후손, 김건희 여사에 공식 사과 요구
고종 황제의 직계 후손이 최근 김건희 여사의 종묘 사적 이용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 회장은 종묘 차담회 논란 중심에 선 김 여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모두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국가 문화유산인 종묘를 개인의 공간처럼 사용하는 행위는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종묘는 신성한 유적으로, 직계 후손조차도 법을 준수해 이용하고 있으며, 일반인 역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입장료를 내고 관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떠한 특권도 용납돼서는 안 되며, 대통령 영부인 역시 국가법 위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건희 여사는 2024년 9월, 휴관일이자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 인사들과 차담회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에는 소방문을 통해 차량으로 진입하거나 전각에 냉장고를 설치했다는 추가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가 유산의 사적 이용, 특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 회장은 “위대한 국민이 뽑은 단기 선출직 공무원인 대통령의 부인일 뿐 왕후나 대비마마가 아니다”며, “국격을 실추시키고 종묘의 가치를 훼손한 점에 대해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 역시 “공공 문화재 사적 이용 방지와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근본적 제도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 및 문화재청 등 관계 당국은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며, 제도적 보완 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사안은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관리 실태와 공적 자원의 형평성 문제, 고위공직자 가족의 특혜 논란 등 사회적 논의로 확산됐다.
향후 관계기관의 재발 방지 대책과 공식 사과 여부, 문화 유산 사적 이용 관련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