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3,748.37 사상 최고치”…반도체·자동차 급등에 사천피 눈앞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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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3,748.37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1.09포인트(2.49%) 상승한 3,748.37로 거래를 끝냈다. 장중에도 처음 3,700선을 상회했고 종가·장중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3,086조 3,158억 원으로 3,000조 원 이상을 이어갔다. 사천피(4,000) 돌파까지는 250포인트 남았다.

 

이날 반도체주인 삼성전자(2.84%)와 SK하이닉스(7.10%), 자동차 대표주 현대차(8.28%)와 기아(7.23%)가 모두 강세를 보이며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 미국과 자동차 관세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스피 3,748.37 ‘사상 최고치’…반도체·자동차 강세에 사천피 가시권
코스피 3,748.37 ‘사상 최고치’…반도체·자동차 강세에 사천피 가시권

3분기 어닝시즌 개막 역시 지수를 밀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12조 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업계는 코스피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78조 원(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7.2% 증가세로 분석됐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배당소득 최고세율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정부·국회는 상법 개정 논의를 예고했다.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투자심리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완화 신호 강화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수개월 내 양적긴축(QT) 종료 가능성을 언급하며,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을 키웠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실적 기대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 상향에 따라 코스피 상단을 3,750까지 올려 잡았다”며 “4,000 고지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하락이 밸류에이션 개선을 이끄는 가운데 환율 리스크만 완화된다면 랠리 지속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추진, 3분기 실적 개선, 해외 통화정책 변화 등이 지수 추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실적·환율 등 핵심 변수에 따라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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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삼성전자#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