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2척 수주…HD한국조선해양, HMM 계약으로 매출 기반 강화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가 다시 늘어나며 조선업계 매출 기반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25년 HD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를 통해 대규모 선박 건조 계약을 확정하면서 중장기 실적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주 공백 우려가 일부 완화되는 흐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에이치디현대중공업을 통해 HMM과 컨테이너선 2척 건조 공사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5,346억 원으로,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14조4,865억 원 대비 3.69퍼센트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추가 매출원 확보와 함께 선종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 컨테이너선 수주계약→매출 기반 강화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4/1763951910855_887560222.jpg)
계약지역은 아시아로 분류됐으며 계약기간은 2025년 11월 21일부터 2028년 7월 14일까지로 약 2년 8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계약구조는 계약금과 선급금이 포함된 형태로, 실제 대금은 공사진척률에 따라 나눠 받는 방식이다. 회사는 공사 진행 단계별로 수금이 이뤄져 현금흐름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계약금액 산정에는 계약일 최초 고시환율인 달러당 1,468.40원이 적용됐다. 공시에 기재된 금액과 비율은 모두 억원 미만에서 반올림해 표시됐다. 조선업 특성상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환율 추이와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실제 마진에 미칠 파급효과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이번 공시는 2025년 10월 17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확정 공시 성격을 지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여러 차례 조회공시 답변에서 미확정 입장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에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주 내용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불확실했던 관련 풍문도 상당 부분 정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해운 업계에서는 글로벌 물동량 회복세와 탈탄소 규제 강화 등으로 컨테이너선 교체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계약의 상대방인 HMM 역시 선대 경쟁력 유지를 위해 친환경·고효율 선박 확보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전문가들은 대형 선사들의 투자 기조가 유지될 경우 국내 조선사의 수주 파이도 일정 부분 뒷받침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주가 HD한국조선해양의 장기 수주잔고와 실적 가시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본다. 공사진행에 따라 매출이 인식되는 구조인 만큼, 향후 2028년까지 매출과 이익에 단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어서다. 다만 실제 수익성 수준은 환율,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 변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관측이 공존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로서는 공사진행 일정, 선박 인도 시점, 대금 수령 구조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향후 조선업 수주 환경과 해운시황 흐름에 따라 추가 계약 여부와 수익성 개선 속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