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증시 약세에 코인 거래 27% 급감”…비트코인 등 시세 회복세, 단기 반등 전망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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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11월 10일, 미국(USA) 증시가 관망세로 전환되면서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국내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주요 코인 시세는 단기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방향성이 주목받고 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24시간 거래대금은 3조 7,170억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1조 4,171억원(27.6%) 줄었다. 연초 이후 최대 수준의 변동성을 경험한 뒤 투자 심리가 냉각된 상황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반등과 경기 둔화 우려가 위험자산 선호도를 낮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거래소별 점유율을 보면 업비트가 63.4%로 시장 우위를 유지했으며, 빗썸 34.2%, 코인원 2.0%, 코빗은 미미했다. 업비트에서는 알트코인 제로지가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주요 코인도 상승 전환을 보였다. 빗썸 역시 테더, 리플 XRP,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최근 한 주간 파일코인(69.12%), 제로지(48.92%), 니어프로토콜(33.72%) 등 중소형 코인 급등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시장 시가총액 기준 비트코인은 3,035조원, 이더리움은 629조원으로 압도적 지배력을 확인했고, 리플 XRP, 비앤비, 솔라나가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 거래 비중에서는 미국 달러 거래가 54.1%로 절반을 넘었으며, 일본 엔화(21.4%), 한국 원화(14.9%)가 뒤따랐다. 이는 아시아, 특히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존재감이 글로벌 거래량의 15% 수준임을 방증한다.  

 

코인 시세도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다.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1억 5,527만원으로 전일 대비 273만원(1.79%) 상승했고, 50일 최저점 대비 2.6% 오르며 저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더리움도 4.89% 올랐고, 도지코인·리플 XRP 등 대표 알트코인 역시 동반 반등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 변동성과 맞물린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적 조정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거래대금 급감은 위험 회피 심리와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 경기 둔화 우려 등 복합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들도 “글로벌 증시 관망이 NFT·코인 시장에도 일시적 조정 신호를 보내고 있다”(블룸버그)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저점 매수가 일부 유입되고 있으나, 암호화폐 시장 특유의 급등락 위험과 내재가치 불확실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나친 단기 반등에 기대어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될 경우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거래대금 급감과 변동성 확대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체질 변화를 예고하는지, 혹은 단기 조정에 그칠지 시장은 예의주시 중이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주요 위험 신호에 대한 탄력적 대응과 변동성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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