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업무시간외 방문도 영사조력 제공”…외교부, 캄보디아 대사관 대응 체계 개선 발표

신유리 기자
입력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감금됐다가 탈출한 한국인의 구조 과정에서 영사조력의 즉각성 문제가 제기됐다. 외교부가 대응 체계 개선에 나서며 한국인 보호를 위한 영사서비스 강화에 착수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범죄단지로 알려진 시아누크빌에서 탈출한 한국인 A씨가 업무시간이 아닌 오전 6시께 프놈펜 주캄보디아대사관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으나, 근무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2시간가량 대기했다는 상황이 언론에 보도됐다.

 

외교부는 20일 “업무시간 외에 대사관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즉각 영사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사관 당직자는 오전 7시경 대사관에 연락한 A씨에게 경비초소에 잠시 머물러 줄 것을 안내했고, 담당 영사가 접수 직후 대사관으로 출동해 8시 업무 시작 전 당사자인 A씨를 만나 영사조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연이어 제기된 언론 비판을 의식해 영사조력 시스템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인 피해자가 위험에 처한 경우, 시간 제한 없이 별도 안전망을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업무시간 이외의 긴급 상황에도 대사관 방문만으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며 적극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안은 해외 거점 공관의 신속 대응 체계와 현지 한국인 보호 정책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부각시켰다. 외교부는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지 보안 강화와 영사실질 지원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신유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외교부#주캄보디아대사관#영사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