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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 멀티히트 빛났다”…김하성, 애틀랜타 적응→시즌 상승세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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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 멀티히트 빛났다”…김하성, 애틀랜타 적응→시즌 상승세로 이어지나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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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빛 노을이 드리운 트루이스트파크, 김하성의 두 손에 홈팬들의 기대가 실렸다. 답답했던 초반을 지나 6회, 그리고 8회. 짧은 숨 고르기 끝에 터져나온 2안타는 마치 기다려온 순간을 알리듯 힘있게 그라운드를 갈랐다. 김하성의 타격감은 점점 공을 더 길게, 더 멀리 밀어내며 애틀랜타 이적 이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가 7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치러졌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홈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는 브라이스 밀러의 스플리터를 정확히 맞췄으나 중견수 정면, 4회에는 1루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홈 첫 멀티히트”…김하성, 애틀랜타 이적 후 4타수 2안타 / 연합뉴스
“홈 첫 멀티히트”…김하성, 애틀랜타 이적 후 4타수 2안타 / 연합뉴스

그러나 터닝포인트는 6회였다. 1사 1루 상황에서 밀러의 직구를 밀어 유격수 옆을 통과시키는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8회에는 케일럽 퍼거슨과 맞붙어 투수 옆을 뚫는 강한 중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홈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날 김하성은 4타수 2안타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99타수 23안타, 타율 0.221에서 0.232로 소폭 상승했다. 애틀랜타 이적 후 15타수 5안타, 타율 0.333을 기록하며 적응력을 입증했다. 동시에 시즌 7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더하며 지난 타선을 뚫지 못했던 아쉬움을 조금은 지워냈다.

 

애틀랜타 팀은 경기에서 시애틀에 2-10으로 패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최근 상승세와 멀티히트 기록은 홈석을 가득 메운 팬들 마음에 자그마한 위로가 되는 듯했다. 애틀랜타의 다음 경기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점점 자신만의 리듬을 찾는 김하성의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될지 시즌 후반을 향한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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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애틀랜타#시애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