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지선 붕괴에 한때 6% 급락”…리플 XRP, 암호화폐 시장 위험 회피 확산 전망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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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7일, 가상자산 리플(XRP)이 주요 지지선 붕괴와 함께 가격이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타임스 타블로이드 등 외신은 XRP가 이날 5.97% 하락해 2.26달러 선에 거래됐으며, 기존의 핵심 지지선이던 2.47달러를 하락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번 급락은 시장 참가자 전반에서 불확실성에 따른 매도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기술적 약세 전환의 신호로 분석된다.

 

이 같은 하락세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약세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약 6% 줄어들며 3조5천억 달러대로 축소됐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각각 4.59%, 6.31%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대규모 청산 사태와 매크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시장의 ‘리스크 오프’(risk-off)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주 190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며 변동성이 한층 가중된 점도 급락 배경으로 지목됐다.

리플 XRP, 지지선 붕괴로 급락…시장 전반 ‘위험 회피’ 심화
리플 XRP, 지지선 붕괴로 급락…시장 전반 ‘위험 회피’ 심화

리플이 최근 기업 결제 플랫폼 기업 GTreasury 인수를 통해 유동성과 인프라 강화에 나섰으나, 긍정적 기업 행보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XRP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들과 동조 현상을 보이며 투자심리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기술적 지표에서도 약세 흐름은 뚜렷하게 드러난다. XRP의 상대강도지수(RSI)는 28.92로 ‘과매도’ 구간 진입이 심화됐으며, 장기간 30선 아래 머물 경우 단기 반등 여력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평균방향지수(ADX)도 37.39로 하락 추세 강화 신호를 나타내고 있어 변동 방향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이와 함께 시장의 공포·탐욕지수 역시 28을 기록, ‘극단적 공포’ 국면임을 보여주면서 위험자산 투자 위축을 예고한다.

 

현 시점에서 XRP의 단기 방어선은 2.20달러, 추가 하락 시 2.00달러 부근까지 지지선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등을 위해선 2.50달러 이상을 회복해야 하지만, 거래량 및 투자심리 회복 없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타임스 타블로이드는 암호화폐 시장이 심리적 요인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적 특성을 들어, 매크로 환경 안정화 및 투자자 신뢰 회복 없이는 리플과 전체 시장의 약세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전문가들은 급등락이 반복되는 시장 특성상, 단기 투기적 매매가 높은 리스크를 동반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펀더멘털보다 심리와 트렌드에 의존한 등락 가능성에 신중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약세 흐름이 암호화폐 시장 내 투자심리와 자금흐름, 글로벌 리스크 확산에 얼마나 장기적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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