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0.76% 상승한 삼성에피스홀딩스…업종 약세 속 이례적 강세
12월 15일 장 초반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업종 전반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단기 수급 개선과 대형 바이오주의 상대적 선호가 맞물리며 시장 내 대형 성장주의 방어력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향후 코스피 내 성장주 재평가 흐름과 맞물려 어떤 방향성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11분 기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전 거래일 종가 661,000원 대비 5,000원 오른 66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등락률은 0.76%로, 시가는 650,000원에서 출발했다. 장중 가격은 649,000원에서 673,00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며 비교적 넓은 변동 폭을 보이고 있다.

거래 수급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거래량은 134,401주, 거래대금은 893억 2,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임에도 1,000억 원에 근접한 수준의 거래대금이 유입되며 단기 매매 수요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바이오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마다 단기 매매세가 집중되는 패턴이 재차 나타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측면에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16조 6,219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장 내 시총 42위에 올라 있다. 중상위권 대형주로 분류되는 만큼, 지수와 업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성과 시가총액을 확보한 바이오 대형주에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이 꾸준히 유지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급 구조를 보면 외국인 소진율은 5.92%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 주식수 24,883,049주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은 1,474,227주다. 외국인 지분율이 과도하게 높지는 않지만, 꾸준한 보유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일정 부분 신뢰를 부여하는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업종 흐름과의 괴리다. 동일 업종 지수의 등락률이 이날 오전 기준 마이너스 0.63%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홀로 0.76%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제약 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개별 이슈나 실적·가치 재평가 기대가 있는 종목으로 수급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동일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이 64.44배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성장 기대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공존하는 구간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업종 조정기에도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종목에 대한 선별적 매수 전략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미국 금리 경로, 글로벌 바이오 섹터의 투자심리 회복 여부, 국내 증시 내 성장주와 가치주의 투자 비중 변화 등이 삼성에피스홀딩스 주가 흐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내년 초 예정된 글로벌 통화정책 회의와 실적 시즌 결과에 한동안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