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200달러로 상향”…엔비디아(USA), 사상 최고가 경신에 글로벌 반도체주 들썩
현지시각 7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주가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번 조치는 27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및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에 강한 투자 심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AI 칩 시장의 경쟁과 미중 기술 갈등을 둘러싼 주요 변수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동부시간 오후 1시 12분 기준 180.17달러로 전일 대비 0.42% 오르며 장중 한때 183.8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달 31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183.30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185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골드만삭스의 제임스 슈나이더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기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본다”며, 오는 27일 실적 발표에서 최신 AI 칩 ‘블랙웰’과 중국 전용 H20 칩의 공급 확대, 높은 마진 등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칩 시장에서 중국 H20 칩의 시장 출시 속도와 재고 수익화도 주가 변수로 부상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H20 칩을 수출 통제 품목에 포함했으나, 최근 판매를 일부 승인한 바 있다. 슈나이더는 “H20 칩의 판매 회복이 분기 실적, 나아가 엔비디아 실적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급등은 대만 TSMC와 미국 AMD 등 글로벌 반도체주 전반의 강세로 이어졌다. 이날 TSMC 주가는 4.46% 상승했고, AMD는 5% 이상 올랐다. 브로드컴, 퀄컴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33% 올랐다.
미국 증권가와 주요 외신들은 27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이 AI 반도체 및 칩 산업 전체의 방향성을 결정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가에서는 매출 457억 달러, 주당순이익 1달러를 예상하고 있으며, 신제품의 시장 반응과 총 마진, 중국 판매 이슈가 강력한 가격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다.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엔비디아가 AI 시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실적 이벤트가 업계의 단기 및 중장기 전략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AI 칩 경쟁과 미중 반도체 규제 환경이 맞물리며, 단순한 한 기업의 주가를 넘어 산업 지형 자체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전후로 높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번 엔비디아의 강세가 향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과 AI 칩 경쟁 구도에 어떤 파급효과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