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81.5km 기부 레이스 속 눈물의 동행”…하음과 땀방울→끝내는 뭉클한 기적
밝은 아침, 션과 하음 부녀는 따스한 인사를 건네며 마라톤 현장에 들어섰다. 설렘 속에서 출발을 알린 강렬한 순간이 지나자, 이내 달리기의 고단함에 땀방울과 진심이 얹혔다. 하지만 딸 하음의 맑은 미소와 손길이 따라붙을수록, 한 사람의 의미 있는 도전은 가족의 따뜻한 추억으로 번져갔다.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공개된 가수 션의 81.5km 기부 마라톤 이야기는 광복의 의미를 안고 시작됐다. 그 날, 션은 자신이 직접 꾸린 45명의 페이스 메이커 군단과 함께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배우 임시완, 진선규, 최시원 등이 이 자리에 동참해 마라톤을 빛냈고, 션의 매니저 역시 자전거로 곁에서 힘을 불어넣었다. 뿐만 아니라 1945년 광복을 상징하는 9팀의 러너들이 조화롭게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디테일로 현장은 더욱 색다른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특별함을 더한 것은 첫째 딸 하음의 동행이었다. 짧지 않은 코스를 씩씩하게 내딛는 하음의 모습은 '런수저'라는 별명처럼 아버지의 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듯했다. 남다른 러닝 실력과 신나는 완주의 열정이 응원의 물결을 피웠고, 뜨거운 가족애 속에서 션은 무엇보다 단단한 힘을 얻었다.
그러나 마라톤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션은 감기 몸살과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쉬이 멈추지 않았다. 모두가 불안한 눈빛을 주고받던 시간, 션의 의지와 책임감은 광복절의 의미, 기부의 참뜻과 연결됐다. 꺾이지 않는 열정과 딸을 향한 미소, 다양한 이웃의 응원이 더해지며 81.5km 완주는 하나의 작은 기적으로 다가왔다.
마지막 순간, 션과 하음은 밝게 웃으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달리는 내내 가족과 동료들은 울컥하는 감정과 기쁨을 함께 안았다. 이 의미 깊은 마라톤 현장과 감동의 이야기는 13일 밤 11시 10분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화면에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