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 힘을 되새긴다”…안규백, 유엔사 75주년 기념식서 한반도 평화 의지 강조
국방부와 국제사회가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 창설 75주년을 맞아 연대와 평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22개국 장·차관과 대표들은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기념행사를 통해 한반도 자유와 국제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는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 한반도에 창설된 유엔사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고,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평화의 터전을 지켜나가겠다는 약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규백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오늘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유엔사와 22개국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며 “우리는 하나의 유엔 깃발 아래 힘을 모았던 연대의 정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함께 평화를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부 장관의 축사, 캐나다 스테파니 벡 국방부 차관의 기조연설,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의 답사와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참석국들은 유엔참전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각국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치권과 일부 안보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북핵과 국제안보 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가운데 연합방위·연대의 중요성을 국내외적으로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유엔사 역할을 놓고 최근 국내 일각에서 논쟁도 있지만, 정부와 각국 대표단은 국제연대 속 굳건한 평화수호 의지를 재확인하며 확장억제·상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향후 정부는 유엔사 참전국 및 회원국과의 외교·국방 협력을 더 강화해 한반도 평화와 국제안보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