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한, 라이즈 탈퇴 흔적 안고”…솔로 데뷔 무대→새 여정의 문이 열렸다
승한의 얼굴에는 아직 소년의 결이 남아 있었지만, 그의 두 눈은 이제 한층 깊고 굳건해졌다. 라이즈에서 짧지만 강렬했던 시간을 지나, 마침내 승한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싱글 1집 ‘웨이스트 노 타임(Waste No Time)’ 발표와 함께 반짝이는 무대로 돌아온 그의 행보는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23년, 승한은 라이즈 멤버로 화려하게 데뷔하며 그룹의 높은 기대감을 이끌어냈다. SM루키즈에서 발탁된 2003년생 신예로서, 그룹의 첫 앨범 ‘Get A Guitar’ 활동 때는 청량한 비주얼과 다채로운 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데뷔 직후 불거진 과거 사진 유출과 사생활 온라인 영상 논란, 팬덤 내부 갈등은 승한에게 깊은 그림자를 남겼다. 결국 팀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약 1년 만에 복귀 의지를 밝히며 자필 편지로 진정성을 전하기도 했다.

라이즈의 일곱 멤버, 그리고 브리즈로 불리는 팬들은 갈등과 혼란 속에서도 서로를 위하며 버텨냈다. SM 사옥 앞을 가득 채운 근조화환 시위, 이어진 팬들의 성명문 등은 앞길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승한은 조용히 자신의 선택을 알렸고, 그가 남긴 편지에는 팀과 팬에 대한 안타까움과 깊은 애정이 절절하게 담겼다. 너무 이른 이별이 불러온 아쉬움과 스스로 택한 새로운 출발점은, 한 청년이 감당하기엔 벅찬 도전이었을 것이다.
결국 승한은 자신만의 무대로 돌아왔다. 두 명의 댄서와 함께 팀 ‘승한 앤 소울(XngHan&Xoul)’로 무대를 완성하는 한편, 타이틀곡 ‘웨이스트 노 타임’과 ‘Heavenly Blue’가 수록된 싱글 1집을 통해 본격적 솔로 활동을 선언했다. 날카롭게 벼린 감정과 자유로움의 울림, 그리고 청춘의 흔적이 깃든 음악은 이전과는 또 다른 승한의 세계를 보여준다.
음악 팬들은 그의 여정과 선택에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무엇보다 승한 특유의 노력과 각오한 책임감이 앞으로의 활동에 어떤 새로운 서사를 더할지 주목하고 있다. 승한과 함께하는 첫 공식 일정은 ‘2025 울산서머페스티벌’과 ‘SMTOWN LIVE 2025 in TOKYO’ 공연 무대로 이어지며, 데뷔 싱글 ‘웨이스트 노 타임(Waste No Time)’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