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밀리터리 페스티벌 '춘천대첩' 개최"…육군 2군단, 호국영령 추모와 첨단 무기 전시
6·25전쟁의 치열했던 격전을 기념하기 위한 K-밀리터리 페스티벌 '춘천대첩'이 육군 제2군단 주관 아래 춘천에서 열린다. 국방부가 주최하고 강원도와 춘천시가 함께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전쟁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국군의 현재를 한자리에서 조명하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육군 제2군단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춘천 수변공원 일대에서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라는 표어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어 행사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첫날에는 2군단 군악대의 연주와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진다. 다음날에는 춘천대첩 전승기념 행사와 고 심일 소령 추모식, 6·25전쟁 참전용사 위로연, 육군 항공 축하 비행, 지상작전사령부 의장대·육군 태권도 시범단의 각종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최신 K2전차, 아파치, K9A1자주포 등 다양한 군사 장비가 전시되고, 시민들은 장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문교 및 차륜형 장갑차 탑승, 춘천지구전투 격전지에서의 수리온 비행 체험 등도 마련된다. 이와 더불어 보급품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군의 첨단 전력 및 과학기술 역량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군단 관계자는 "전쟁영웅들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국민과 함께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페스티벌이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 세대를 초월해 호국정신과 현대 국군의 역량을 체감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춘천지구전투는 1950년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춘천 옥산포, 소양강, 봉의산 일대에서 민·관·군이 협력해 북한군 3개 사단의 남하를 사흘간 저지한 전투로 꼽힌다. 이 승리는 국군이 한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유엔군 참전을 유도할 소중한 시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행사에 대해 지역사회와 유족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방 전문가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안보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와 군은 매년 호국영령 추모와 안보 교육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