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2거래일 연속 상승…외국인 보유 30%대 유지에 수급 개선 기대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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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중공업 주가가 2만6,300원에 마감하며 전 거래일 종가인 2만5,800원 대비 500원, 1.94% 상승했다. 조선 업종 전반의 강세와 수급 개선 흐름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조선 경기 회복 기대와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향후 글로벌 선박 발주 흐름과 실적 개선 속도가 주가 흐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날 장 시작을 2만6,050원에 열었다. 장중 저가는 2만5,850원, 고가는 2만6,300원까지 형성됐고, 결국 고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하루 동안 거래량은 2,055,951주, 거래대금은 538억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동일 업종 지수 등락률이 1.59% 상승한 가운데 삼성중공업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업종 흐름을 뒷받침했다.

출처=삼성중공업
출처=삼성중공업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눈에 띈다. 전체 외국인 한도 주식수 8억8,000만 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2억6,908만3,559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30.58%를 기록했다. 조선 업종이 글로벌 경기와 선박 사이클에 민감한 만큼 외국인 자금의 유입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조선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지속될 경우 수급 환경이 나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밸류에이션은 이미 상당 부분 높아진 모습이다. 삼성중공업의 현재 주가수익비율은 65.75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28.78배를 크게 상회한다. 그만큼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업황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조선사 특성상 수주부터 건조, 인도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실적이 본격 반영되는 시점과 시장 기대 간의 간극이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의 시장 내 위상도 커졌다. 이날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 29위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23조1,440억 원에 달했다. 조선 경기 회복과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등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조선주 전반의 재평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기업의 수주 경쟁력과 기술력, 원가 관리 능력이 종목별 차별화를 가져올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금리 흐름과 해운 물동량, 선박 발주 추이 등을 종합해 조선 업종의 중장기 전망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당분간 삼성중공업 주가는 업종 지수와 외국인 수급, 향후 실적 가시성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 선박 인도 실적과 신규 수주 속도에 쏠리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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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코스피#외국인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