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또 하나의 역사 앞에”…손흥민, 대표팀 최다 출전 도전→A매치 관록 증명
스포츠

“또 하나의 역사 앞에”…손흥민, 대표팀 최다 출전 도전→A매치 관록 증명

문수빈 기자
입력

내슈빌의 새벽, 손흥민의 발끝에서 한국 축구의 시간이 새롭게 흐르고 있다. 지난 미국전에서 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하며 대표팀의 승리에 방점을 찍은 손흥민은 이제 또 다른 이정표를 눈앞에 뒀다. 믿음과 책임 사이에서 손흥민은 늘 한 걸음 먼저 내딛으며, 팬들의 기대를 현실로 바꿔내고 있다.

 

손흥민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릴 멕시코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경우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 공동 1위에 오른다. A매치 통산 135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이번 출전으로 홍명보 감독, 차범근 전 감독과 136경기 동률을 이룬다. 경쟁에서 이른 교체로 힘을 비축했던 지난 경기를 돌이켜보면, 멕시코전 출전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손흥민 / 연합뉴스
손흥민 / 연합뉴스

골 기록 면에서도 손흥민의 의미는 뚜렷하다. 그는 A매치 52골로 차범근 전 감독의 58골에 바짝 다가서며, 득점 부문 2위를 지키고 있다. 경기력 상승 흐름을 볼 때 최다 득점 경신도 머지않은 일로 점쳐진다. 팀의 믿음을 받으며 자신에게 맞춰가는 다른 선수들과의 조화도 손흥민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2010년 시리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쳐 세계 무대에 우뚝 선 손흥민은 아시안컵 네 차례, 월드컵 세 차례 출전으로 한국 축구의 역사 한복판을 지켜왔다. 이번 여름 LAFC 합류로 북중미 월드컵 대비에 심혈을 기울이며, 이제는 중앙 공격수로서 새로운 축구 인생의 전환기까지 맞고 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항상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고민한다. 선수들도 나에게 맞춰주고 있어 책임감을 더 느낀다”고 전하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그는 이어 “순간마다 발전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다짐으로 내일을 기약했다.

 

작은 환호와 묵직한 박수, 끝없이 쏟아지는 기대 속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자신만의 길을 걷는다. 한국 축구 대표팀과 손흥민의 새로운 역사는 9월 10일 오전 10시 30분,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릴 멕시코전에서 마주할 수 있다.

문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손흥민#lafc#한국축구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