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장중 0.22% 소폭 상승…동일 업종 약세 속 견조한 흐름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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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가가 12월 8일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 이목을 끌고 있다. 항공 운송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어 방어력이 부각되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수급과 업종 내 상대적 저평가 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41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종가 22,250원보다 0.22퍼센트 오른 2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저가는 22,250원, 고가는 22,450원으로, 시가 22,350원에서 소폭 밀린 수준이다. 같은 시각 거래량은 13만 5,699주, 거래대금은 30억 3,000만 원을 기록 중이다.

출처-대한항공
출처-대한항공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8조 1,929억 원으로 코스피 77위 규모다. 개별 주가수익비율 PER은 8.69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77.18배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여지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지분율은 외국인한도주식수 대비 30.56퍼센트 소진율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항공운송 등 동일 업종 지수 등락률이 마이너스 0.99퍼센트를 기록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외국인 중심의 선택적 매수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장기 투자지표로는 배당 매력도 언급된다. 대한항공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3.36퍼센트 수준으로, 금리 고착화 국면에서 안정적 배당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다만 항공업 특성상 경기 민감도가 높고 유가·환율 변수에 민감해, 배당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전일 장에서는 변동성이 더 컸다. 지난 거래일 대한항공은 22,200원에 출발해 장중 22,300원까지 올랐다가 22,050원까지 밀린 뒤 22,25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82만 2,392주로, 이날 장 초반 거래량과 비교하면 수급 열기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과 화물 운임 흐름, 환율 방향성이 대한항공 주가의 중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항공업 전반이 국제 유가와 환율, 경기 둔화 우려에 동시에 노출돼 있다면서도, 노선 경쟁력과 비용 관리 역량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대한항공 주가 향방은 국제 유가와 원화 환율, 글로벌 여객·화물 수요 등 대외 변수와 내년 실적 가이던스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제시될 전망치와 배당 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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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코스피#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