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물자 AAA 등급 또 획득”…삼성전자, 내부통제시스템 강화로 신뢰 입증
삼성전자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략물자 자율준수무역거래자 최고 등급인 AAA를 다시 지정받으며, 국내외 공급망 신뢰도를 재차 입증했다. 전략물자는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된 품목으로, 통상 수출입에 까다로운 행정 절차가 요구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2014년부터 전략물자 수출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자율준수무역거래자 제도를 A, AA, AAA 세 등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도 시행 초기부터 최고 등급을 지속적으로 유지 중이다. 산업부의 이번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준법 의지, 내부통제시스템 정비, 수출통제 전담조직 강화, 우려거래자 탐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율준수무역거래자 인증은 전략물자 수출 거래의 판정·관리, 정보보안, 임직원 교육 등 다각적 기준에 따라 평가되며, 등급 유효기간은 3년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신뢰도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AA 등급 기업에게는 수출 허가 심사 기간 단축 및 제출 서류 간소화 등 실질적 행정 혜택이 주어져, 신속한 해외 납품과 거래 관리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번 인증이 우리나라 전략물자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무역정책 연구원은 “전략물자 수출관리가 글로벌 표준에 맞춰진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와 같은 주요 산업에서 국제 신뢰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전략물자 통제 정책을 지속 보완한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략물자 분야의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하고 기업 지원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AAA 등급을 연속 획득해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의 통제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시장에서는 오는 2027년 등급 재지정 시점까지 글로벌 거래 환경에 대응한 추가 강화 조치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정책 방향은 주요 전략물자 수출입 규제, 공급망 안정화 정책 등과 연계해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