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삼색 눈물의 밤”…배인구 조정장, 마지막 응원→부부들의 선택 눈길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한 ‘이혼숙려캠프’는 점차 진실과 용서의 마음으로 물들어 갔다. 부부 각각의 상처가 드러나는 순간마다 조정장은 깊은 공감으로 위로를 건넸고, 출연 미래를 놓고 맞선 이들의 다짐은 현실적인 고민과 따뜻한 희망을 동시에 안겼다. 긴 여정 끝에 각 부부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선택을 내리며 새로운 전환점에 선 모습을 보여줬다.

14기 ‘의처증 부부’의 조정 테이블에서는 아내의 외도와 남편의 집착이 여전히 무거운 그늘로 드리워져 있었다. 위자료와 이혼을 가르는 팽팽한 대화가 이어졌고, 배인구 조정장은 어느 한쪽의 상처도 가볍게 여기지 않으려 했다. “서로 위자료를 묻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는 한마디에 잠시 긴장이 풀렸고, 결국 부부는 바로 이혼 대신 6개월이라는 유예기간을 두고 미래를 재정비하는 선택을 내렸다. 아내는 잠시 동안의 거리를, 남편은 아내와의 재출발을 소망하며 상호 존중을 약속했다.

이어 ‘인내 부부’의 순간에는 남편의 진심 어린 눈물이 낙타등을 무너뜨렸다. 이별의 문 앞에서 그는 아내의 고통을 되받아 자신이 감수하겠다며 채무와 위자료 문제도 스스로 감당할 뜻을 밝혔다. 그의 배려와 진심에 아내는 다시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했다. 감정의 파도 끝에서 건네진 서장훈의 조언과 화해 에피소드가 현장 분위기를 더욱 따스하게 만들었다.

‘분노 부부’에게는 가족의 미래를 향한 무거운 선택의 순간이 주어졌다. 남편은 세 명의 아이를 모두 직접 양육하겠다며 놀라움을 자아냈지만, 돌이켜 생각한 뒤 아내에게 양육권을 양보하며 아이들의 행복을 먼저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현실적 문제와 감정적 고백이 얽히며, 두 사람의 대화에는 이전과 달리 한층 더 너그러워진 분위기가 깃들었다.

방송을 지켜본 배인구 조정장은 변화한 부부들의 모습에 “영상에서 봤던 모습과 너무 달라서 다행이다”라며 따뜻한 응원과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오랜 시간의 오해와 갈등을 딛고 일어선 부부들의 성장은 시청자의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한편, 진솔한 대화와 감동의 순간이 이어진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시청자를 찾아간다. 53회는 9월 11일 목요일 밤 같은 시간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