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의 감동”…박태환, 212점 소장품 스포츠박물관에 전달→미래 세대에 희망 메시지

차가운 물살을 가르던 순간의 영광과 땀방울이 다시 살아났다. 자유형 400ｍ 결승 레인, 비 내리던 올림픽 경기장을 달궜던 박태환의 뜨거운 질주는 이제 후배와 팬 모두에게 소중한 유산으로 남게 됐다. 박태환이 자신을 상징하는 212점의 소장품을 국립스포츠박물관에 기증하며, 한국 수영의 역사와 감동을 미래 세대에 이어준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8월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의 주자로 박태환이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ｍ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수영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같은 대회 200ｍ에서 은메달을 더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자유형 400ｍ와 200ｍ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새로운 역사를 쓴 그의 수상 경력은 수영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아 있다.

이번 기증에는 2007년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400ｍ 금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 당시의 수영복,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경기 직전 착용했던 헤드셋 등이 포함됐다. 박태환이 지금까지 박물관에 전달한 소장품 수는 모두 212점에 이른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방문객이 박태환의 도전과 영광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전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박태환은 “이번 기증을 통해 저의 도전 정신과 노력이 대한민국 수영 꿈나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소장품들이 국립스포츠박물관에서 오랜 시간 기억돼, 후배 선수들에게 도전의 상징으로 남길 바라며 의미를 더했다.

한편 장미란, 최민정, 김임연 등 스포츠계의 스타들도 기증 릴레이에 동참했다. 내년 하반기 개관을 앞둔 국립스포츠박물관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태환이 건넨 영광의 순간, 그 여운은 꿈을 품은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시작점이 되고 있다. 기증 릴레이의 자세한 소식은 국립스포츠박물관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