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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평양 무대의 떨림”…인순이·헤이즈·민호, 경계 넘어선 진심→심장을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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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평양 무대의 떨림”…인순이·헤이즈·민호, 경계 넘어선 진심→심장을 울리다

오예린 기자
입력

뜨거운 여름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선 조용필이 평양 무대에서 불러일으킨 감동의 물결이 시대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인순이, 민호, 헤이즈 등 뮤지션 동료들이 당시의 역사의 한 가운데로 시청자를 이끌며 마음 깊은 곳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 7천 관객이 한 목소리에 숨을 죽인 그날, 음악은 오랜 단절마저 흐물거리는 감정의 다리로 삼켰다.

 

2005년, 조용필에게 먼저 평양 공연을 제안한 북측의 요청이 시작점을 열었다. 한때 망설이며 주저하던 조용필은 “북한에도 팬이 있다”는 말에 마음을 열었고, 남북한 스태프가 한자리에 모여 거대한 무대를 세우는 모습이 인순이와 헤이즈에게는 마치 영화의 여러 반전처럼 다가왔다. 군사훈련 중단, 장비 반입 지연 등 다양한 위기를 넘긴 끝, 마침내 무대의 문이 열렸다. 리허설 당일 밤, 조용필은 '홀로 아리랑'을 급히 준비하며 스태프와 한마음으로 밤을 밝혔다. 

조용필 평양 공연의 울림…‘꼬꼬무 특집’ 인순이·민호·헤이즈, 시대의 경계→음악으로 넘다 / SBS
조용필 평양 공연의 울림…‘꼬꼬무 특집’ 인순이·민호·헤이즈, 시대의 경계→음악으로 넘다 / SBS

북한에서 남한 대중가요 자체가 금기이기에 조용필의 이름 역시 쉽게 언급조차 되지 않는 상황. 첫 곡이 흐르는 동안 관객의 표정은 굳게 닫혀 있었으나, 조용필의 진심과 즉석의 농담 한마디가 얼어붙은 공연장 분위기를 조금씩 녹였다. 인순이는 “관객 입장만 봐도 눈물이 난다”며 감격했고,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은 그 긴장과 떨림을 누구보다 절절하게 해설했다.  

 

공연이 점차 무르익자 관객석의 긴장도 풀리기 시작했다. 결국 무대와 객석은 하나가 돼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헤이즈는 “음악의 힘, 진심의 소통을 평양 무대가 보여줬다”고 말했다. 인순이 역시 조용필의 뒷모습에 깊은 존경을 드러내며 “다시 한 번 그런 순간이 오길 바란다”고 진한 눈물로 기억을 곱씹었다. 조용필이 노래한 평양의 밤은 남북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울림으로 남았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MC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가 함께 사건의 이면을 조명하며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다양한 사연과 감동을 가까이에서 나눈다. 이번 방송은 닫혀 있던 마음을 음악으로 다시 열어젖힌 결정적 기록으로, 소통과 화합의 순간이 어떻게 역사를 바꾸는지 곱씹게 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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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인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