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극복해 지방선거 승리해야”…국민의힘 중진, 장동혁에 통합·시스템 혁신 주문

당내 분열 극복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두고 국민의힘 중진 지도부가 격돌했다. 장동혁 신임 대표가 국회에서 첫 중진회의를 주재하며, 향후 당 쇄신 방향을 놓고 다양한 해법과 전략이 제시됐다.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조경태,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권영세·나경원 등 중진 의원들이 모두 참석해 정국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논의가 오갔다.

28일 비공개로 열린 이번 중진회의는 4선 의원 이상 중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경선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는데, 중진들께서 분열 요소 극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회의에선 당 시스템 개편과 차기 선거 전략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선에서 우리 당의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개선책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내부 총질’ 세력에 대한 ‘결단’ 등 구체적 조치는 이날 논의되지 않았다.

조경태 의원은 “어떻게 당을 통합하고 단합할지, 대여 관계에서 분열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저 역시도 당을 아끼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 또한 “내부 분란 결단 관련 논의는 없었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집중한 얘기만 나눴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자당 몫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여당 반대로 부결된 사안은 이날 회의장에서 추가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여당의 일방적 의사 진행에 반대하며, 국회 정상화와 정치 복원에는 협치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다만, 장동혁 대표가 내세웠던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 공약이나 이재명 대통령의 만남 제안 등 현안과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이나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중진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열 극복과 내부 결속을 주문하며 당 운영 시스템 강화에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추후 지선 전략 수립과 당내 혁신 방안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