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3분기 영업이익 68억”…건설경기 침체에 6% 감소
한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건설경기 위축과 인테리어·가구 시장 전반의 침체가 실적 하락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당기순이익은 5,000만 원 적자를 기록하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 역시 4,4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줄었다.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샘’은 2023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영업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 측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부문이 실적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키친(부엌) 사업에서 경쟁력 강화 전략이 성과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 제품 ‘유로키친’은 신제품 효과를 바탕으로 매출이 13% 늘었고, 프리미엄 브랜드 ‘키친바흐’도 44%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통 채널 개편 성과도 뚜렷했다. 올해 6월 새 단장한 논현 가구거리의 ‘플래그십 논현’ 매장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뛰었고, 상담 건수는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한샘이 B2B 포트폴리오 확장, 온·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 강화 등 중장기 전략에 집중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샘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전략적인 투자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와 효율적 경영으로 업계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한샘의 실적 개선 여부는 건설경기 회복 속도와 내수 시장 활성화, 프리미엄 제품군 확장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B2C와 B2B 채널의 조화로운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