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독립성은 반드시 지켜져야”…라가르드, 통화정책 신뢰성 강조에 글로벌 주목

25일(현지시각), 미국(USA)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책임 있게 의회에 보고하고 모든 질문에 답하겠지만,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정책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라가르드는 정부의 금리 결정 과정 개입이 경제 정상 작동을 저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IMF 재임 때 경험을 언급하며, “중앙은행 독립성이 훼손될 때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해서는 안 될 일들을 시작하게 된다”며 경제 혼란과 불안정이 초래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라가르드 총재가 잭슨홀에서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심포지엄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직면한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전 참석자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으며 중앙은행 리더십에 대한 국제적 기대가 높아진 모습이다.  

이러한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의 독립성 및 신뢰성 강조는 금융시장 안정과 글로벌 통화 정책의 신뢰 회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중앙은행 수장들이 독립성을 굳건히 지킬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통화당국의 정책 연속성과 독립성이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 메시지가 글로벌 경제 질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