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적용한 맞춤형 화장품”…식약처장, 연구지원 강화 밝히다
AI와 유전체 분석 등 첨단기술이 화장품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식약처장이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최신 기술 실증 현장을 둘러보고, 업계와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화장품 연구·개발 및 규제 혁신의 새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업계는 맞춤형 피부 진단과 AR(증강현실) 기반 염모제 추천 등 소비자 경험을 높이는 기술력을 선보였으며, 식약처는 이에 화답해 K-뷰티의 글로벌 성장 전략과 규제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오유경 처장은 LG생활건강 R&D센터에서 피부 특성과 유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스킨케어와 AR 기술 접목 염모제 개발 사례, 얼굴 이미지 분석을 활용한 Vision AI 현장 등을 직접 점검했다. 연구팀은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기존 대비 맞춤도와 효과를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전자 정보와 피부 상태를 종합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화장품을 추천하거나 색조 화장 시뮬레이션 기술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소비자 개개인의 니즈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서비스로, 제품 차별화와 고객 경험 강화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전통적인 화장품 개발 사이클 대비, AI 기반 플랫폼을 활용하면 상품 기획·임상·출시까지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신흥 시장 진출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안전성 평가 의무화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 혁신이 수출시장 확대와 신뢰 확보로 직결될 전망이다.
국제 시장 내 경쟁 구도 역시 주목된다. 유럽과 미국의 글로벌 뷰티 브랜드는 이미 AI·유전체 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고도화 중이며, K-뷰티 역시 기술 집약형 신제품과 신시장 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업계는 중동, 남미 등 신흥국 진출을 위해 규제 대응 체계 확립과 현지 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한편, 식약처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 시행 중인 안전성 평가제를 국내에도 도입할 준비를 밝히며, 맞춤형 컨설팅과 가이드라인 등 지원책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업계는 AI 기반 신제품 심사 체계 마련,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규제정보 제공 확대 등 맞춤 지원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전문가들은 맞춤형 화장품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안전성과 혁신이라는 두 축이 K-뷰티의 지속 성장에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유경 처장은 “혁신 기술 개발과 수출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K-뷰티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며 “안전 중심의 합리적 규제, 업계 자율성 보장 등 정책 융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첨단기술과 글로벌 규제 대응 전략이 실제 시장 안착과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