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빈, 용의 운명 휘감다”…‘트웰브’ 비밀 품은 첫 등장→심연의 긴장감 번진다
빛나는 눈동자와 차분한 기운으로 서사의 문을 연 이주빈이 ‘트웰브’에서 미르 역으로 첫 등장해 시청자들을 낯선 긴장감을 품게 했다. 천사라는 이름 아래 인간 속에 스며든 열두 인물들의 서사를 배경으로, 이주빈은 용을 상징하는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로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미르의 첫 등장은 단연 돋보였다.
학생들을 이끄는 큐레이터로 마주한 미르는 관리자 마록의 권유를 반복적으로 거절하며 신비로운 거리감과 예민한 내면을 드러냈다. 용 문양이 새겨진 목걸이를 바라보는 불안한 표정과, “쟤는 꿈에서 뭘 봤길래”라는 마록의 대사는 미르 캐릭터가 감아 올릴 비밀의 실타래를 예고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미르가 영혼석과 용의 영혼을 감췄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악귀들의 위협에 노출됐다. 퇴근길 위험한 습격에 맞선 순간, 동료 천사들의 등장으로 숨이 멎는 전개가 이어졌다. 반면 힘이 약해진 천사들의 분투는 악의 세력에 점찰린 위기감을 배가시키며, ‘트웰브’만의 냉랭한 서사를 완성했다.
이주빈이 연기한 미르는 12지신 가운데 유일한 상상 속 동물인 용을 인간형으로 구현한 캐릭터다. 장풍 액션과 동양 신화의 결을 살린 연기, 두려움과 결의가 교차되는 감정선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화려함이나 과한 액션 없이 극의 서정적 토대 위에 설득력을 더하며, 단 몇 장면만으로도 시선을 붙잡았다.
미르는 멀리 기억 속 인물을 그리워하며 홀로 괴로워하는가 하면, 오귀와의 극적인 조우에서는 서로에게 미묘한 인연을 느끼는 모습도 포착됐다. 두 인물 사이에 감돈 과거의 그림자와 떨리는 기운은 앞으로 펼쳐질 관계성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주빈의 압도적 존재감이 빛나는 K-액션 판타지 시리즈 ‘트웰브’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시청 가능하며, 방송 직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스트리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