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홀딩스 2.52% 상승”…AI 반도체·로봇 투자 기대에 외국인 매수세 지속
원익홀딩스 주가가 11일 2.52% 상승한 3만2,600원을 기록하며 최근 한 달간 강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반도체·AI·로봇 테마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확산되며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고, 계열사의 업황 회복 신호가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원익홀딩스는 장중 한때 3만3,200원까지 오르며, 반도체 장비·AI 관련주 중심의 수급이 강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11월 들어 20만 주 이상 순매수하며 지분을 늘렸고, 기관 역시 같은 날 2,000여 주를 사들이며 주가 하단을 지지했다. 개인 투자자는 단기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왔으나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주가가 견조하게 유지됐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가 원익IPS, 원익QnC 등 주요 자회사의 밸류에이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반도체 장비·소재, 제조 및 물류 자동화 로봇 등 복합 테마의 대표 기업인 원익홀딩스는 관련 업황 회복 수혜주로 꼽히며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재무지표를 살펴보면 2022년 8,810억 원이던 매출은 2024년 6,455억 원으로 감소, 영업이익률도 4.7%로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9.5%로 적자 전환했다. ROE 역시 -7.4%에 머물렀으나, 자산가치 측면의 PBR은 0.2배로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실적 부진 여파에 PER도 음수지만, 전문가들은 업황 반전을 전제로 밸류 리레이팅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AI 반도체 및 장비 투자 확대가 당분간 원익홀딩스의 주가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HBM 증설, 파운드리 투자 등 수주 확대 및 자회사 실적 정상화가 이뤄지면 지주사 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계열사 재무 리스크, 외국인 수급 둔화, 글로벌 환율·금리 변동성이 변수로 지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추가 반등도 가능해 보이나, 중기적으론 반도체 업황 및 계열사 실적 회복 속도가 핵심”이라며 “단기 변동성에 유의하되 중장기 분할 접근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전했다.
향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 사이클 변화와 외국인 수급 흐름에 따라 주가가 추가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