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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를 달군 개막전”…V리그 새 외인 출격→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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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를 달군 개막전”…V리그 새 외인 출격→판도 변화 예고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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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오후,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는 한껏 고조된 설렘이 감돌았다. 남녀부 최정상 8개 팀과 새로 합류한 외국인·아시아 쿼터 선수들이 처음으로 팀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설 순간, 팬들의 기다림과 기대가 합쳐져 의미 있는 개막의 서막을 올렸다. 각 팀의 전술·조합 변화, 그리고 우승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까지, 이번 컵대회는 시즌 판도를 뒤흔들 변수로 가득했다.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는 13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남녀부 각각 8개 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와 준결승, 결승을 치른다. 남자부 대진은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삼성화재, OK저축은행이 A조, 대한항공, 우리카드, 한국전력, 그리고 태국 리그 우승팀 나콘라차시마가 B조를 구성한다. 여자부는 흥국생명, 현대건설, 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이 A조, 정관장,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베트남의 득지앙이 B조로 나타났다. 해외 강호 초청팀의 등장 역시 판도 변화의 실마리로 주목받았다.

“전초전 컵대회 13일 개막”…V리그 새 외인·전력 판도 주목 / 연합뉴스
“전초전 컵대회 13일 개막”…V리그 새 외인·전력 판도 주목 / 연합뉴스

특히 현대캐피탈은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와 신호진, 바야르사이한의 아시아 쿼터 조합으로 조직력을 다졌다. KB손해보험도 안드레스 비예나와 모하메드 야쿱, 임성진이 힘을 합친다. 대한항공은 카일 러셀-이가 료헤이 쌍포 재계약, 임동혁 복귀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쉐론 베논 에번스를 영입하며, 김정호와 리베로 정민수의 합류로 초반 돌풍을 예고했다.

 

여자부 역시 새 얼굴이 더해졌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은퇴 이후 이다현을 새롭게 맞으며 공백을 메웠다. 정관장과 현대건설은 주축 이탈로 변화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리베로 임명옥으로 수비를 강화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모마, 강소휘, 타나차가 삼각편대 체제로 공격을 주도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 웨더링턴과 시마무라 하루요의 영입으로 전력 반등의 불씨를 키웠다.

 

해설위원들의 전망도 뜨거웠다.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 바야르사이한의 기량, 그리고 한국전력 베논 에번스의 초반 돌풍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팀별 전력 변화에 시선을 모았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여자부는 중하위권 팀의 전력 강화로 기존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 IBK기업은행이나 도로공사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각 팀은 새 시즌 정규리그를 앞두고 실전 조합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무대를 맞았다. 객관적 전력뿐만 아니라, 신예 선수와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 과정, 해외팀 선전 여부 등이 새로운 흥미 요소로 부상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들이 준결승, 결승을 통해 또 한 번 각축전을 펼치게 된다.

 

여수의 열기 속에서 우승 트로피를 향한 여정은 시작됐다. 선수들의 집중력, 벤치의 전술 선정, 그리고 팬들의 응원이 어우러진 현장은 새로운 시즌의 전초전이자, 또 하나의 드라마로 기억될 전망이다. 달라진 전력 구도와 외국인 선수들의 데뷔 무대가 어떤 감동을 남길지, 이 기록은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9월 13일부터 28일까지 계속된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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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전남여수#베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