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두 홀 승부”…유현조, 3R 극적 선두→2연패 도전 시동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장, 그린 위 바람 결 따라 퍼팅 라인도 흔들린 오후. 막판 두 홀의 숨 가쁜 승부에서 유현조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관중석에 뜨거운 탄성을 안겼다.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 유현조는 흔들림 없이 3라운드 2언더파 70타를 완성해 사흘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선두를 굳혔다.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3라운드는 이날 6천718야드, 파72 코스에서 이어졌다. 대회 첫날 공동 6위였던 유현조는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치고 오른 뒤 이날까지 3개 버디와 1개 보기로 점진적 상승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17번, 18번홀 연속 버디는 사실상 최종라운드 우위를 확정짓는 결정적 장면이 됐다.

박결은 6번홀 125야드 세컨드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이글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더해 5타를 줄였고,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박현경, 임희정, 최은우 등 추격 그룹도 꾸준하게 타수를 줄이며 합계 4언더파 공동 3위에 안착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현조는 대회 2연패와 통산 2승, 선두 유지라는 세 가지 과제를 안고 출발한다. 박결 역시 7년 만의 투어 2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아울러 김민솔, 고지우, 방신실, 이가영, 아마추어 홍수민 등도 각기 희망의 불씨를 남긴 채 마지막 무대를 준비한다.
하루의 숨결을 담은 그린, 바람에 실린 작은 떨림까지 기록된 오후였다. 꿈과 오기, 그리고 한 걸음의 차이가 만드는 결정적 순간을 지켜볼 수 있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7일 블랙스톤 이천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