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거래액 8조 5,026억원…51.7% 급증”…나스닥 강세·변동성 확대에 비트코인 약세
국내 코인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8조 5,026억원으로 전일 대비 2조 8,961억원(51.7%) 급증하며 올 하반기 들어 최대폭을 나타냈다. 9월 10일 코인마켓캡과 국내 주요 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업비트가 4조 7,215억원(점유율 55.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빗썸 3조 5,538억원(41.8%), 코인원 1,835억원(2.2%), 코빗 438억원 순으로 거래가 집중됐다. 거래량 증가는 장중 가격 변동폭 확대와 함께, 대형주 위주로 유동성이 재집결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주요 코인별 시가총액에서는 비트코인이 3,082조 7,608억원, 이더리움 721조 4,639억원, 리플 XRP 244조 7,083억원으로 1~3위를 유지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 5,545만원으로 전일보다 60만원(0.38%)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600만원에서 변동 없이 마감했고, 리플 XRP는 4,121.0원으로 17.0원(0.41%) 내렸다. 도지코인은 336.0원(0.30%↓), 파이코인은 478.4원으로 보합을 기록하는 등 시총 상위권이 혼조세로 마감됐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10/1757455626830_13183762.jpg)
알트코인 중심의 단기 자금 회전도 가속됐다. 최근 1주 기준 에이셔(46.05%)와 스토리(39.59%) 등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리플 XRP, 카이토, 이더리움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비트와 빗썸 모두 월드코인, 테더, 에테나 등 테마성 종목이 활발히 거래됐다.
국제 시장의 영향도 뚜렷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고용동향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12월 내 인하 확률은 오히려 전일 대비 낮아져 시장 내 혼조 심리가 드러났다. 코인 시장에서는 나스닥 등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투자 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주도 코인별 변동성 확대와 금리 방향성 재조정 영향으로 대형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이벤트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진단한다. 오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레버리지 축소와 분산 매매 원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알트코인 회전이 활발한 업비트 등에서는, 거래대금 상위와 실수요 펀더멘털이 겹치는 종목 위주의 선별적 대응이 요구된다. 또한 달러 강세 시 원화자산 변동폭이 커질 수 있어 현금성 자산(스테이블코인) 비중 유지 등 방어적 전략도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과거 50일 최저점 대비 비트코인(8월 31일 1억 5,070만원)과 이더리움(474만8천원)은 여전히 상승폭을 유지 중이지만, 단기 방향성은 국제 증시·환율, 미국 금리 정책 등 주요 변수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11일 예정된 미국 CPI 발표와 연준의 추가 입장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