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PNG

ºC

logo
logo
“한미동맹 강화 속 실용외교 강조”…이재명, 방미 기간 특사단 중국 파견 ‘관계 관리’ 나서
정치

“한미동맹 강화 속 실용외교 강조”…이재명, 방미 기간 특사단 중국 파견 ‘관계 관리’ 나서

오태희 기자
입력

한미동맹을 둘러싼 미중 견제 구도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로 향한 24일 한국 정부는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하며 외교적 균형 찾기에 나섰다. 한중관계 관리와 국익 우선 메시지가 동시에 부각되는 상황 속, 한중 수교 33주년을 맞아 양국은 실용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특사단은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나, “정부는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면서도 국익과 실용에 기반해 한중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과 한국은 자유무역 체계 수호, 무역 보호주의 반대, 다자주의 실천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화답하며, 미국을 향한 견제 메시지도 더했다.

한중 간 온도차도 존재했다. 중국 외교부는 특사단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밝혔지만, 한국 측 보도자료에는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특사단은 “한국은 항상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왔으며 지역 평화와 안정, 번영 수호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달했다고도 전했다.

 

서해 문제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국은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에서 구조물을 설치하는 행위에 대해 중단을 촉구했으나, 중국은 “단순 심해 연어 양식 시설”이라며 파장을 일축하는 태도로 맞섰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상호 관심사 존중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중국 측 보도자료에는 언급되지 않아 입장차가 부각됐다.

 

한편, 특사단의 시진핑 국가주석 면담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만남을 요청했으나, 중국 측은 한미정상회담 등 복잡한 외교 환경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미국의 요구가 있을 수 있어 중국도 환대에 신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중관계 관리와 대미 전략 사이에서 한국 외교가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 주목받는 가운데, 정부는 한중 실무 협의를 이어가면서 서해 등 현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오태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명#왕이#한미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