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56% 급증”…엔비디아, 실적 호조에도 주가 급락 파장
현지시각 27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주에서 엔비디아(Nvidia)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67억4천만 달러의 매출과, 59% 늘어난 257억8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심장 격인 엔비디아의 실적은 월가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직접적 관심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2분기 주당순이익이 1.05달러로, 월스트리트 전망치(1.01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가장 큰 매출원인 데이터센터 부문이 411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를 기록하며, 대형 클라우드업체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게임(43억 달러) 및 로보틱스(5억8천600만 달러) 부문 또한 각각 49%, 6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AI에 이은 로보틱스 부문이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제재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 속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2분기 동안 엔비디아의 H20 칩은 중국에 출하되지 않았으며, 중국 외 지역에서 1억8천만 달러어치가 판매됐다. H20 칩 수출은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로 일시 중단됐으나, 최근 일부 제한적 판매가 재개된 상황이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에는 H20 칩의 중국 출하가 포함되지 않아 지역별 수익성 변화가 우려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09%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떨어졌다. 장중 한때 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CNBC, 블룸버그 등 미국 주요 경제 매체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과 시장 기대 선반영 효과가 단기 조정세를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3분기 전망에도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 측은 540억 달러의 매출을 예고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이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등 신성장 부문 확장, H20 칩의 중국 출하 재개 가능성, 기술주 전반의 변동성이 향후 주가 추이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이 미국(USA)과 중국(China) 등 주요국 간 경쟁 구도에 미칠 장기적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기술 패권과 공급망 재편, 투자자 심리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엔비디아를 둘러싼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