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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성 전략이 승패 갈랐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경선 극적 반전
정치

“선명성 전략이 승패 갈랐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경선 극적 반전

오태희 기자
입력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예상 밖의 반전이 연출됐다. 강경한 보수 노선으로 당원 표심을 집중 공략한 장동혁 신임 대표가 8월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결선 투표 끝에 김문수 후보를 제치고 간발의 차이로 당권을 거머쥐었다. 당심과 민심 사이의 괴리가 결선 승부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장 대표의 전략은 결국 승리를 견인했다.

 

당 대표 결선 투표에서 장동혁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18만5천401표(52.88%)를 획득해 김문수 후보(16만5천189표, 47.12%)를 2만212표 앞섰다.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김 후보가 60.18%로 우위를 나타냈으나, 본경선 득표수 반영 비중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총득표수에서 장 대표가 2천367표 차로 신승했다. 당원 투표가 80%, 여론조사가 20% 반영된 이번 룰이 승부를 갈랐다.

경선 초반 김문수 후보의 인지도를 고려하면 무난한 본선 진출이 점쳐졌으나, 강성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빠르게 장동혁 대표 쪽으로 쏠렸다. 장 대표는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선명한 메시지로 찬탄파 및 친한동훈계와 각을 세웠다. 반면 김 후보는 결선 직전 안철수 의원 및 한동훈 전 대표 등 당내 여러 계파와 연대에 나섰으나, 전략 변경이 오히려 핵심 지지층 이탈을 부추겼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전한길 씨 등 극우 성향 유튜버들의 적극적 지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했다. 장 대표는 토론회 등에서 강경 목소리를 이어가 보수층의 움직임을 촉진했다. 전씨는 선거 막바지 장 대표 지지 선언까지 하며 보수 유튜버 주도의 체계적 지원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장 신임 대표 또한 “캠프도 조직도 없이 선거를 치러낼 수 있었던 건 새로운 미디어 환경 덕분”이라며 이 같은 지원의 힘을 강조했다.

 

한편, 영남권 주요 의원들의 물밑 지원과 장동혁 대표의 당내 유연한 교류 경험도 승리에 힘을 더했다는 해석이 이어진다. 지난해 대선 당시 김문수 후보의 입장 변화가 당내 여론 악화로 이어진 점과도 맞물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 결과가 친한동훈계와 찬탄파에 대한 당의 민심을 방증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곧 새로운 지도부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며, 차기 재·보궐 선거 및 중장기 당 혁신 기조 논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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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김문수#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