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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자금관리도 맡는다”…웹케시, NH농협에 금융 어시스턴트 적용
IT/바이오

“AI가 자금관리도 맡는다”…웹케시, NH농협에 금융 어시스턴트 적용

윤가은 기자
입력

AI 기반 자금관리 어시스턴트가 국내 금융 산업의 실전 도입 단계에 들어섰다. 웹케시는 NH농협은행의 기업자금 관리 플랫폼 ‘NH하나로브랜치’에 자사의 인공지능 금융 에이전트를 접목해, 은행권 최초로 AI 자금·회계 서비스가 적용된 리뉴얼 버전을 오는 11월 정식 선보인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AI 금융 어시스턴트 상용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웹케시는 지난 6월, 자사 AI 금융 에이전트 개발을 완료한 뒤 11월 공식출시에 앞서 3일부터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NH하나로브랜치’ 이용 기업 고객은 별도의 프로그램 도입 없이 기존 서비스 내에서 자연스럽게 AI 기반의 대화형 자금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자금 담당자 등 회계 실무자 중심이었던 영역을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일반 직원까지 확장해, 경영 의사결정 지원부터 일상 자금질의까지 넓혔다.

이번 AI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자금관련 질문에 자연어로 대응하는 질의응답(Q&A) 기능이 강점으로 꼽힌다. 오전에 자동 작성되는 자금 보고서, 여러 은행 계좌의 입출금 이상거래 탐지 등도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PC 웹과 모바일 앱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접근 가능해, 실무환경 접근성도 높였다. 기존 AI 챗봇 대비 자금업무 특화 대화모델, 은행별 거래패턴 대응 등 금융 현장 적용 최적화가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대형은행들은 이미 IBM·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업해 AI 어시스턴트 도입 경쟁에 나섰으며, 일본과 미국의 일부 은행은 고객상담·자산추천 분야에 시범 적용을 확대한 상태다. 이에 비해 국내 은행권의 기업자금 분야 AI 적용은 이번이 첫 사례로, 타 시중은행 서비스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아직 금융당국은 AI 기반 자금관리 서비스의 데이터 보안 및 오류 탐지·대응체계와 관련해 은행권 자체 가이드라인 적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개인정보처리·신뢰성 검증 등은 금융권 공동 절차가 논의 중으로, 상용화 확산을 위한 제도 정비도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대화형 어시스턴트로 실제 자금관리 현장에 도입된 것은 전략적 의사결정에서의 실효성을 높이는 계기”라며, “대형금융기관을 중심으로 AI 서비스의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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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케시#nh농협은행#nh하나로브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