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무직 희망퇴직 또 단행”…LG디스플레이, 원가절감 본격화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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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16일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들어가며 인력 구조조정에 다시 나섰다. 조직 효율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각 조직별로 설명회를 열고, 오는 20일부터 2주간 근속 3년 이상 사무직 직원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퇴직 희망자에게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기본급 36개월치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이 제공된다. 신청자는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회사는 다음 달 중순까지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출처=LG디스플레이
출처=LG디스플레이

회사는 이번 희망퇴직 시행이 원가 혁신과 조직 슬림화를 통한 생존력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 생산직, 11월 사무직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을 단행해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인건비를 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7월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원가 혁신은 생존의 조건”이라며 품질과 경쟁력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시장에선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외에도 LCD 패널 사업 중단, 저수익 제품 축소, 대형 OLED 관련 감가상각비 감소 등으로 회사의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희망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화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향후 조직 체질개선과 구조조정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회복세와 연계된 추가 성장동력 확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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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희망퇴직#조직효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