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서 게임플레이 최초 공개”…스마일게이트, 카제나·미래시로 일본 공략 시동
게임 기술이 아시아 시장 공략 전략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공개한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미래시)’는 2025년 도쿄게임쇼에서 글로벌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업계는 TGS 2025를 기반으로, 현지화된 부스 운영과 직접 체험 및 팬덤 이벤트가 한·일 게임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스마일게이트는 10일,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도쿄 게임쇼 2025’에서 신규 IP ‘카제나’와 ‘미래시’를 대중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별 웹페이지를 통해 게임 시연존, 코스프레 모델 토크쇼, 굿즈 증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 일정을 공개했다. 특히 ‘미래시’는 TGS 2025를 통해 최초로 일반 공개 시연이 이뤄진다.

카제나 부스는 스토리와 전투 콘텐츠 체험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방문자는 별도 시연 공간에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실물 카드팩 등 신규 형태 수집 굿즈를 받을 수 있다. 160만, 117만명의 X(구 트위터) 팔로워를 지닌 현지 인기 코스프레 모델 이오리 모에와 시노노메 우미가 포토 이벤트 및 토크쇼를 진행해, 일본 내 온라인 팬덤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도입됐다.
미래시 역시 게임 체험존과 굿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히 248만 팔로워를 보유한 코스프레 모델 에나코가 참여하는 라이브 토크쇼는, 게임 플레이 공개와 동시에 이용자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수렴하는 것이 강점이다. 방문자들은 한정판 포토카드, 트라이탄 물병 등 다양한 굿즈를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략은 팬덤 마케팅과 직접 체험 기반의 현장 경험을 결합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게임 시장 내 K-게임 IP 확장을 노린다는 점에서 기존 글로벌 게임 런칭 방식과 차별화된다. 북미, 유럽 현장 중심 이벤트와 달리, 일본은 대형 게임쇼와 SNS 셀럽 연계 현장 체험이 중요해진 흐름이다.
게임 시연 및 대중 이벤트 확대는 미디어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향후 부스 위치와 규모, 공식 조감도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은 25·26일 진행되는 비즈니스 데이에서 카제나 전용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한다.
콘텐츠 체험과 팬덤 활성화는 경쟁 게임 기업들도 중점 추진하는 영역으로, 일본 닌텐도·스퀘어에닉스 등 주요 업체 역시 오프라인 시연 및 셀럽 연계 이벤트를 강화하며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반면 현지 법률상 사전판촉·경품 규제에 따라 굿즈 배포 방식, 이용자 정보 처리 등에 대한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
백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는 “TGS 2025는 미래시 최초 시연과 현장 체험 확대라는 두 개의 전환점이 맞물린다”며 “게임과 팬, 그리고 글로벌 시장이 한데 모이는 새로운 교차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행사에서 K-게임 IP가 실질적 현지화와 팬덤 심화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게임 기술, 이벤트 마케팅, 이용자 경험을 모두 연결하는 새로운 상호작용 전략이 도쿄게임쇼를 계기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