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스닥 1.9% 급락”…미국 증시, AI 거품 논란과 고용 부진에 충격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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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6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고용시장 둔화와 인공지능(AI) 산업의 거품 우려가 동시에 겹치며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변동성이 향후 글로벌 투자 심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84% 하락한 46,912.3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 내린 6,720.3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 급락한 23,053.99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나스닥 1.9% 하락…‘AI 거품’ 우려·고용시장 냉각 영향
뉴욕증시, 나스닥 1.9% 하락…‘AI 거품’ 우려·고용시장 냉각 영향

증시 급락의 배경에는 두 가지 원인이 거론된다. 첫째,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 노동시장 개선세가 정체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둘째, AI 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거품” 논란이 재점화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기술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두드러졌으며, AI 관련 주요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조정 압력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변동성 지수(VIX)도 소폭 오르며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투자 환경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AI 기업의 고평가 논란은 이미 연초부터 증시 외교와 투자 이슈로 부상한 바 있다. 현지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AI산업 전반에 대한 리밸런싱과 고용지표 약화가 투자심리를 직접적으로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다수의 외신들도 시장 충격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AI 성장 신화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조정 가능성”으로 진단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술주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역시 “고용시장 냉각이 경기침체 우려를 조기에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AI 성장주와 경기지표가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채권시장 등에서도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AI 주도주 조정국면에서 투자심리가 추가로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향후 미국 고용지표 추이와 AI 거품 논란이 세계 각국 자산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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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ai#고용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