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0.21% 소폭 하락 마감…고평가·거래 대금 296억달러에 변동성 지속
테슬라 주가가 12월 2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단기 조정을 받는 가운데서도 높은 밸류에이션과 큰 거래 대금이 유지되며 투자자들의 경계와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인공지능·로봇 사업 기대가 동시에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며 향후 실적과 성장성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고 본다.
3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430.14달러보다 0.90달러(0.21) 내린 429.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는 430.81달러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436.80달러, 저가는 422.12달러로 하루 변동폭은 14.68달러에 달했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준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71.8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84배로 집계됐다. 주당순자산(BPS)은 24.06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52주 최고가 488.54달러보다는 낮지만, 52주 최저가 214.25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 4,276억달러(한화 약 2,097조 8,209억 원)로, 글로벌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업종 가운데서도 상당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는 6,900만 7,442주가 손바뀜을 보였고, 거래대금은 296억달러에 이르렀다. 높은 시총과 거래대금은 여전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추가 약세가 이어졌다. 테슬라는 애프터마켓에서 428.38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 대비 0.86달러 더 내렸다.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관망 기조를 일부 유지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테슬라가 성장주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전통적인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에너지 저장장치,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고평가 부담이 큰 상황에서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가 현실화될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흐름과 함께 빅테크 전반의 실적 발표 시기, 전기차 수요 지표, 자율주행 관련 규제 환경 변화 등이 향후 테슬라 주가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테슬라가 2022년 8월 25일 1대 3 비율의 액면분할을 단행한 이후 개인 투자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만큼, 변동성 관리와 실적 모멘텀 확보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향후 미국 통화정책과 글로벌 전기차 수요, 인공지능 관련 투자 흐름이 맞물리며 테슬라 주가의 중장기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