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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직 종사자 인권 현장진단”…스포츠윤리센터, 전국 1,500곳 조사→근무 환경 개선 신호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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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공기부터 달라졌다. 전국 곳곳 체육단체를 돌며 이뤄지는 스포츠윤리센터의 실태 조사는 일터의 현실을 직접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체육계 임직원의 조직문화, 인권, 그리고 그 안의 목소리가 이제 조심스럽게 드러나고 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올해 10월까지 전국 비장애 체육단체 약 1,500곳을 대상으로 근무 환경과 인권 현황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전문 조사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거나, 임직원이 온라인 설문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한다. 근무 환경, 조직 내 문화, 인권 침해 사례, 징계 요구 및 이행 절차 등 체육단체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이번 조사는 처음으로 다양한 루트의 의견이 체계적으로 반영되는 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계를 이어온 선수, 지도자, 심판에 한정하지 않고 단체 임직원까지 조사 대상을 확장했다. 해마다 선수와 지도자, 심판에게서 조사해온 인권 침해와 비리 현황에 이번 임직원 현장이 보태지며, 스포츠현장의 다양한 층위가 더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이는 향후 각종 제도 개선과 예방 방안의 초석이 될 자료이기도 하다.
센터 관계자는 “체육단체 임직원을 중심으로 조사된 이번 데이터가 스포츠윤리센터의 법정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체육단체 임직원들이 체감하는 근무 환경의 변화, 더욱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한 다음 길이 어느 곳에서든 조용히 시작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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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체육단체#현장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