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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최고령 20홈런 기록”…이범호, 113경기 출전→SSG 2연승 후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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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최고령 20홈런 기록”…이범호, 113경기 출전→SSG 2연승 후 결단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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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반, 단일 시즌 최고령 20홈런의 현장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41세 8개월 12일, 최형우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프로야구 기록의 한 페이지를 바꿔놓았다. 누구도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였던 베테랑의 존재감, 그리고 그 뒤편에서 고민을 거듭한 이범호 감독의 결단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kt wiz가 맞붙는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은 베테랑 최형우의 이름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최근 허벅지와 종아리의 잔여 통증을 안고 뛰던 최형우는 SSG 랜더스와의 3연전 원정에서 결정적 쐐기포로 팀을 6연패 수렁에서 건져 올린 주역이었다. 특히 28일 SSG전 9회초에 터진 2점 홈런으로 단일 시즌 역대 최고령 20홈런(41세 8개월 12일) 신기록을 세우며, 2006년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호세의 종전 기록(41세 3개월 28일)을 4개월 가까이 경신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최형우 최고령 20홈런”…이범호 감독, SSG전 연승 후 선발 제외 결정 / 연합뉴스
“최형우 최고령 20홈런”…이범호 감독, SSG전 연승 후 선발 제외 결정 / 연합뉴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최형우가 팀 내 최다인 113경기에 출전했다. SSG와의 3연전에서 2승 이상을 거두면 kt wiz와의 1차전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미리 고민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KIA는 27, 28일 인천에서 2연승을 거두며 무거운 연패의 그늘을 벗어난 터였다. 감독은 “그래도 경기 중 언젠가 중요한 타이밍이 온다면 대타로 언제든 투입할 수 있도록 최형우를 대기시켰다”고 부연했다.

 

선발 투수진과 불펜 운용도 새로운 긴장감을 불러왔다. 이날 KIA 선발은 제임스 네일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고, 네일 역시 팀을 위해 최대한 오래 버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근 불펜 조상우가 3경기 연속, 전상현과 정해영, 성영탁이 2경기 연속 등판해 투수 소모가 심각한 상황이었으나, 이범호 감독은 연투에 시달린 불펜을 휴식시킨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이며 마무리 투수로 최지민을, 중간 계투로 한재승, 김기훈, 이준영을 기다리게 했다. 이호민 투수는 긴 이닝 소화에 대비해 1군 엔트리에 포함됐고, 김건국 투수는 잠시 2군에서 재정비한다.

 

뜨거웠던 여름의 끝자락, 기록과 사려 깊은 결정,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각오는 시간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오늘의 한 걸음이 긴 시즌 속 더욱 단단한 팀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kt wiz 간의 29일 경기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진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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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이범호#kiatig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