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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첫 영부인 구속 기소”…김건희 주가조작·통일교 금품 사건 24일 재판 개시
정치

“역대 첫 영부인 구속 기소”…김건희 주가조작·통일교 금품 사건 24일 재판 개시

신채원 기자
입력

주가조작 및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역대 영부인 가운데 구속과 기소가 동시에 이뤄진 전례 없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법조계와 정치권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24일 오후 2시 10분 김건희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김건희 여사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부풀리고 8억1천만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대선 기간 중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2억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총 58회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도 추가됐다.

 

또한, 2022년 4월부터 7월 사이에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샤넬 가방(802만 원), 그라프 목걸이(6천220만 원), 기타 현물 등 총 8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알선수재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민중기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의 범죄수익 의심액 약 10억3천만 원의 임의처분을 막기 위한 추징보전도 법원에 청구했다.

 

정치권은 이번 김건희 여사의 재판을 둘러싸고 숨죽인 가운데 사법부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 여사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7일 같은 재판부에서 열린다. 여권 일각에서는 특검 수사의 정치적 연장선 해석을 경계했으며, 야권은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건희 여사 재판은 대선 정국 이후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과 맞물려 전국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법원의 첫 판단 결과에 따라 대통령실, 특검팀, 정당 간 후속 공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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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도이치모터스#통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