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 주가 5%대 급등…코스피 상승장 속 거래량도 전일 추월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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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주가가 11월 28일 오전 장중 5% 넘게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과 배당 매력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거래량도 전일을 웃도는 등 투자 심리가 한층 개선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단기 변동성에 유의하면서도 대형 가치주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으로 해석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32분 기준 SK는 전 거래일 종가 254,000원에서 13,500원 오른 267,5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률은 5.31%로, 같은 시각 코스피 내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 1.23%를 크게 상회했다. 장 초반 268,500원에 출발한 뒤 264,000원에서 277,00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비교적 넓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출처=SK
출처=SK

거래 흐름도 활발하다.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SK의 거래량은 199,802주로, 전 거래일 하루 전체 거래량 160,171주를 이미 넘어섰다. 거래대금은 540억 3,100만 원 수준으로, 기관과 개인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이 단기간 집중되는 양상이다. 시가총액은 이날 가격 기준 19조 3,945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3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SK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1.46배, 배당수익률은 2.62%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안정적 현금흐름과 배당 정책을 반영한 수치로, 금리 고착화 국면에서 배당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경우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의 SK 보유 비중을 나타내는 소진율은 26.38% 수준으로, 아직 추가 매수 여력도 남아 있는 상태다.

 

전일 장과 비교하면 단기 모멘텀도 뚜렷하다. 지난 거래일 SK는 253,000원에 장을 시작해 250,500원에서 259,000원 사이에서 등락한 뒤 254,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60,171주에 그쳤으나, 이날은 개장 직후부터 거래가 몰리며 변동폭 13,000원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매매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 전반의 반등 흐름과 더불어 업종 대표주의 상대적 저평가 해소 기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시장 일각에서는 SK의 주가 강세가 단기 수급 요인에 기댄 측면도 있어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배당과 지주사 할인 축소 가능성 등이 재평가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에너지·지주사 섹터 전반에 대해 글로벌 금리와 원화 흐름, 배당 정책 방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가치주 중심의 선별적 매수세가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SK 주가 방향성은 국내외 증시 흐름과 함께 연말 배당 정책, 이익 추정치 조정 폭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통화정책 기조와 국내 금리 수준, 원화 환율 움직임이 대형 가치주의 재평가 시점을 가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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