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조합 복지도 디지털 전환”…코나아이, 축산농협 첫 시스템 구축

박진우 기자
입력

디지털 복지 시스템이 축산농협 현장에 처음 도입되며 농축협 복지 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주목된다. 글로벌 핀테크 솔루션 기업 코나아이가 10일 안양축산농협과 ‘코나비즈 조합원카드’ 도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해, 조합 복지의 전면적인 디지털화가 현실화됐다. 기존 17개 일반농협에 국한됐던 코나아이 서비스가 전국 축산농협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업계에서는 이번 도입이 디지털 복지 경쟁의 본격적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나아이가 개발한 코나비즈 조합원카드는 조합원 개개인에게 맞춤형 카드가 지급되며, 지원금 충전부터 사용 내역 확인까지 모든 과정이 실시간 모바일 기반으로 이뤄진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 알림톡이나 문자 서비스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카드 사용 역시 지정 용도와 범위 내로 설정돼, 복지 예산의 투명한 집행과 오남용 방지가 가능하다. 분실 시 즉시 사용 정지 처리가 되는 등, 종이 이용권 대비 보안성·편의성에서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관리자는 코나비즈 전용 포털을 통해 복지 지급 내역, 포인트 충전, 이용처 세팅 등 다양한 오퍼레이션을 실시간 비대면으로 처리한다. 10년 이상의 카드 재사용, 맞춤형 디자인 등도 지원돼, 해마다 발생하던 종이 지원권 제작비와 현금 지급에 따른 행정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실제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안양축산농협은 종전 일일이 손으로 기록하던 업무 부담이 사라지고, 조합 사업과 복지 제공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까지 농협 복지 사업 자동화는 주로 일반농협에 국한돼 있었으나, 이번 축산농협 진출로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 켜졌다. 도시형 축산농협인 안양축산농협에서 검증된 이후, 전국 각지로 보급 확산이 추진된다. 코나아이는 지역별, 사업 규모별 맞춤형 디지털 복지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농협(JA), 영국의 농산물 조합 등도 디지털 지급 수단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농협 계열 내에서도 향후 축산업 등이 독자적 복지 구조 개선과 디지털 전환에 얼마나 신속히 나서느냐가 경쟁력 변수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정책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복지 집행의 투명성 강화와 개인정보 보호의 병행이 과제로 남아있다. 코나아이는 현재 조합원 개인정보와 지급 데이터의 안전한 분리를 포함, 관련 법령 준수에 집중하고 있다. 조달청·지자체·공공기관 등 다른 복지 시스템 연계도 논의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발전, 인력관리 개선, 금융서비스 혁신 등에서 디지털 복지 시스템은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면서 “향후 현장 밀착형 서비스 고도화 여부가 산업 내 확산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안양축산농협 사례가 전국 축산농협 복지 시스템의 표준 모델로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코나아이#안양축산농협#코나비즈조합원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