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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ATSC 3.0, 브라질 차세대 표준”…ETRI, 남미 방송시장 판도 바꾼다
IT/바이오

“지상파 ATSC 3.0, 브라질 차세대 표준”…ETRI, 남미 방송시장 판도 바꾼다

윤선우 기자
입력

한국이 개발한 차세대 지상파 방송 전송기술이 브라질의 공식 표준으로 채택되며, 남미 전체 방송시장 주도권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국 기술이 브라질 TV 3.0 프로젝트의 ‘DTV+’ 물리계층 전송방식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일본 ISDB-T를 쓰던 브라질이 북미 표준에서 앞서 채택한 ATSC 3.0 기반 기술을 공식 도입하면서, 산업 내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승인으로 글로벌 방송장비 시장에서 국산 기술의 경쟁력이 크게 부각되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ETRI가 제안한 전송기술은 ATSC 3.0(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 3.0) 기반 다중송수신안테나(MIMO)와 계층분할다중화(LDM)를 결합한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데이터 전송 효율과 신뢰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며, 기존 방식 대비 더 많은 채널을 안정적으로 송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ETRI는 국내 기업 클레버로직과 협력해, 브라질 현지의 추가 요구조건인 송신기 식별과 지역방송 조절 기술까지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일본, 유럽 등 해외 경쟁 기술도 동시에 제안됐으나, 브라질 SBTVD 포럼의 실환경 시험과 경제성 평가에서 ETRI 기술이 높은 완성도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ATSC 3.0 채택은 브라질 차세대 방송시스템 개편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MIMO, LDM 같은 첨단 신호처리 기술 덕분에 실내에서도 끊김 없는 초고화질 영상과 스마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방송사·가전기업·디지털 장비 수요자 모두에게 실제 이용 효과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ATSC 3.0 전환이 방송·통신 융합 시대의 대표 사례로, 남미 시장에서는 처음이자 최대 규모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방송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번 표준 확보는 일본·중국·유럽 등 거대 방송연합과의 경쟁에서 한국 기술이 기술력과 시장성을 입증한 셈이 됐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 이어 브라질이 공식 도입을 확정하면서, ATSC 3.0이 디지털 방송 표준의 ‘글로벌 노멀’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방송장비는 안전성·호환성 등 규제와 인증이 까다로운 분야다. 이번 채택은 브라질 현지 규제 당국의 면밀한 실증 시험을 통과함으로써, 국내 기술의 상용화 장벽이 사실상 해소된 것이다. ETRI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기업이 협력한 ATSC 3.0 원천연구는 이미 북미 표준화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결정 후 남미 기타 국가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TRI 방승찬 원장은 “2020년 북미 표준 선정 이후, 후속연구와 국제 협력을 이어온 끝에 거둔 성과”라며 “국제적 기술 영향력 확보의 모범사례로, 세계 방송기술의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남미 방송시장에 조기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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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atsc3.0#브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