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 행정 전수”…국가인재원, 7개국 공무원 대상 역량 강화 추진

디지털 행정 혁신을 둘러싼 각국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7개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국의 디지털 정책 전파에 나섰다. 정책 교류를 매개로 디지털 행정 강국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내달 4일까지 케냐·요르단·우간다·말라위·잠비아·도미니카공화국·피지 등 7개국 디지털정부 부처 소속 공무원 15명이 참여하는 ‘2025 다국가 디지털 역량강화 과정’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한국의 디지털 공공행정 시스템과 전자 인사관리, 공무원 온라인 학습 시스템 등 첨단 행정 서비스에 대한 실무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연수 일정에는 서울특별시 교통정보센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 국내 대표 디지털 혁신 현장 방문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해외 공무원들은 실제 현장에서 디지털 정책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기회를 갖게 된다.  

전혜란 국가인재원 글로벌교육부장은 “이번 연수는 교육생들이 한국의 선진 디지털 정책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이를 자국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맞춤형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행정 정책의 저변을 넓히고, 각국별 상이한 행정 현실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심층 학습과 토론도 병행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한국이 유엔, 주요 국제기구와 협력해 디지털 거버넌스 확산에 적극 나서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디지털 행정 전수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앞으로도 글로벌 인재 교류와 맞춤형 교육을 통해 디지털 정책 외연 확장 및 협력국 네트워크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