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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멤버십 연동”…네이버, 우버·컬리와 제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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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멤버십 연동”…네이버, 우버·컬리와 제휴 확대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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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커머스 산업의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생활형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한다. 네이버가 우버, 컬리 등 빅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플랫폼 멤버십 간 연동과 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앞세운 점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커머스·모빌리티·유통 영역의 ‘초개인화 경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9일 ‘네이버 커머스 밋업’에서 3분기 중 우버 택시 서비스 멤버십인 ‘우버 원’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게 연동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구독자는 우버 택시 이용 시 요금의 최대 10%를 우버 크레딧으로 적립받고, 평점이 높은 기사의 우선 배차도 받을 수 있다. 우버 원은 해외에서 먼저 도입된 멤버십으로, 우버가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도입한 서비스다.

양사는 플랫폼 멤버십을 연동해 서로의 고객 생태계를 공유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는 월 4900원의 추가 비용 없이 우버 택시 멤버십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어, 실제 이용자 로열티 확대가 기대된다. 이처럼 멤버십 간 시너지는 단순 포인트 적립을 넘어 개인별 서비스 맞춤 제공으로 구현된다.

 

또한 네이버와 컬리는 프리미엄 장보기, 새벽배송 등 온라인 그로서리 구매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컬리 물류 계열사 컬리넥스트마일이 최근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하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인기 상품과 컬리 신선식품을 함께 새벽배송할 수 있는 ‘컬리N마트’ 모델이 시험 운영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장보기 상품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을 받는다.

 

전략적으로 네이버커머스는 판매자 중심 정책과 기술에서 이용자 친화적 데이터 활용, 추천 서비스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모습이다. 올 하반기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사용자 맞춤형 상품·스토어 추천 영역을 전면적으로 확대한다. 가격, 배송, 후기, 멤버십 혜택 등 다양한 요소를 AI로 분석해 개별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상품·판매자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우버, 컬리 간 이번 전략 제휴가 국내 온라인 플랫폼 시장 경쟁구도를 다시 짤 변곡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구독·이용 데이터 공유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제휴가 주류로 굳어지는 추세다. 네이버 사례처럼 데이터, 물류, 모빌리티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연계될 경우, 사용자 단골력 기반의 시장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멤버십 데이터 연동, 유통·배송 데이터 교류 등에 관한 개인정보보호법, 플랫폼 공정거래법 등 다양한 규제와 정책 이슈가 남아 있다. 실제 서비스의 조기 확산을 위해서는 추가적 법령 정비와 플랫폼 간 데이터 이동성에 대한 투명성 강화가 요구된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AI 커머스 생태계에서 빅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사용자에 대한 단골력을 높이겠다”고 말했으며,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는 “복합적 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 고도화를 통해 판매자 성장과 사용자 신뢰 모두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멤버십 전략 제휴가 플랫폼 구독 경제의 새 표준으로 안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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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우버#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