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솔라나 ETF로 3,950만달러 유입”…미국, 150달러 재도전에 기대와 경계 교차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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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025년 1월 ○○일, 미국(USA) 암호화폐 시장에서 솔라나(Solana) 가격이 상장지수펀드(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과 함께 150달러 저항 재도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암호화폐 전반의 온건한 반등과 맞물리며 기관 수요 확대 신호로 해석되는 한편, 변동성 리스크에 대한 경계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코인게이프(Coingape)에 따르면 솔라나 가격은 5%가량 상승하며 135달러 선까지 회복했고, 24시간 기준 거래량도 17.00% 증가한 5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내 비트와이즈(Bitwise) 솔라나 ETF에서 하루 동안 3,950만달러의 역대 최대 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이 ETF는 출시 이후 누적 5억6,800만달러 유입을 기록했고, 20거래일 연속 순유입 흐름을 이어가며 기관 투자자의 참여 확대를 보여주고 있다.

솔라나 ETF 자금 유입 확대 속 150달러 저항 시험
솔라나 ETF 자금 유입 확대 속 150달러 저항 시험

배경에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완만한 회복세가 자리한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0.68%가량 상승했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XRP(엑스알피), 도지코인 등 주요 디지털 자산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위험자산 선호가 제한적이지만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솔라나가 상대적으로 강한 수급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편입 움직임도 솔라나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요소로 거론된다.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은 자사 암호화폐 인덱스 ETF 구성 자산에 솔라나를 포함한 주요 디지털 자산을 추가하겠다고 밝히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이 같은 결정은 솔라나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의 기관 생태계 밖 주변 자산이 아니라, 점차 대표 알트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의 관심은 단기적으로 130∼140달러 박스권 상단 돌파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기술 분석 측면에서 솔라나 가격은 우상향 추세선을 유지하며 135달러 안착을 시도하고 있고, MACD 지표는 양의 영역을 유지하며 매수 우위를 시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차이킨 머니 플로우(CMF)가 0.14 수준에 머물며 자금 유입 흐름이 아직 음전되지 않은 점도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근거로 제시된다.

 

이 같은 ETF 자금 유입은 단기 가격 상승의 촉매로 작용하는 동시에 기관 수요 확대의 상징적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와이즈 솔라나 ETF의 연속 순유입이 계속될 경우, 현물 시장 유동성 개선과 함께 140달러 돌파 시 150달러 부근 재차 시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본다. 미국(USA) 규제 환경 속에서 새로운 현물·인덱스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된다.

 

다만 외신의 낙관적 시각과 별개로 전제 조건에 대한 지적도 뒤따른다. ETF 자금이 단기간 대규모로 유입됐다고 해도,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나 위험자산 선호가 악화될 경우 솔라나 가격 상승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 규제 당국의 암호화폐 관련 입장 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매크로 요인이 투자심리를 다시 위축시킬 경우 130∼140달러 구간은 재차 강한 저항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견해차가 뚜렷하다. 낙관론자들은 비트와이즈와 프랭클린 템플턴 등 전통 금융사의 참여 확대를 솔라나 생태계 성숙의 징후로 보고, ETF 유입세가 지속되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수요 저변을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단기적인 추세를 과대하게 부각시키고 있으며, 규제 리스크와 유동성 축소 국면에서 역류 현상이 발생할 경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제 금융 매체들은 이번 흐름을 암호화폐 시장 내 알트코인 재평가 흐름의 한 단면으로 조명하고 있다. 주요 매체들은 솔라나가 대형 알트코인 중 하나로 다시 부각되고 있지만, 과거 가격 급등기 이후 겪었던 급락 사례를 들어 과도한 레버리지와 투기적 매수에 대한 경계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ETF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중심 구조에서 이더리움, 솔라나 등으로 상품 구성이 다변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만큼, 자금이 어느 시점에서 재조정될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솔라나가 140달러 저항선을 거래량 동반 상향 돌파할 경우, 기술적 측면에서 150달러 부근을 다시 시험할 명분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반대로 박스권 상단 돌파에 실패하고 가격이 되밀릴 경우 130달러선까지 조정 폭이 확대될 여지도 배제하지 않는다. ETF 자금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글로벌 유동성 및 정책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다면 점진적 회복 시나리오가 유효하다는 신중한 낙관론이 제시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솔라나 ETF를 둘러싼 자금 흐름과 규제 변수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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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비트와이즈etf#프랭클린템플턴